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4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의 기원- 새뮤얼 스마일즈 <자조론(Self-help)>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매우 친숙한 격언이지만, 우리나라 전통 속담 같지는 않다. 이 말의 출처는 뭘까? 답은 새뮤얼 스마일즈(1812~1904)라는 영국 작가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본래 의학을 공부했지만, 요즘으로 하면 '자기계발서'와 그에 관한 '강연'들로 더 유명해진 인물이다. 유명한 격언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은 그의 책 (Self-helf, 1859)의 첫 구절이다.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책은 잘 모르고 학교 수업이나 교회 설교 등을 통해 저 격언만 아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은 1859년 초판 출판 이후 당시 영국에서 꽤 인기가 많았던 베스트 셀러였다. 1859년이라.. 2021. 5. 27.
필터버블(filter bubble) 현상 - 정보편식의 문제점 필터버블(filter bubble)이라는 단어의 생김새가 조금 낯선데, 간단히 말하면 '정보 편식'의 문제점을 말합니다. 쉬운 예로, 유튜브 영상이나 구글 광고 정보 등은 '맞춤형'이잖아요. 해당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이용자의 선호도와 취향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여 이용자들에게 각기 다른 정보들을 돌리는데, 이러면 이용자들은 별다른 자료 조사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그저 알고리즘에 따라 노출되는 정보만 보게 된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생각해보면 조금 우습고 이상하죠. 지식정보가 넘쳐나 '정보의 홍수'라 불리는 시대인데, 사람들의 지식 정보 이용은 일종의 영양 불균형 상태이니 말이에요. 물질적 풍요와 비교가 되는 것 같죠. 정보의 풍요는 보통 '3차 산업혁명'(제레미 리프킨의 저서명.. 2021. 5. 26.
롯데의 몽쉘과 일본 스테이크하우스 몽쉘통통(mon cher tonton) 초코파이 경쟁자 몽쉘의 과거 이름은 '몽쉘통통'이었죠. 이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프랑스어 mon cher tonton으로 '나의 친애하는 삼촌'(아저씨)을 뜻합니다. 요즘 세대는 몽쉘통통의 역사를 모를 수 있지만, 온라인에 자주 돌아다니는 '생활 속의 불어' 모음에서 한번씩 봤겠죠. 예를 들어 유명한 우리나라 문구 브랜드 모나미도 '내 친구'라는 뜻의 Mon ami고 엄마들 화장품 브랜드 라끄베르도 Lacvert도 초록lac 호수vert 이지요. 빵집 브랜드 뚜레주르는 불어로 Tous les jours인데요 어떤 군대 후임이 이걸 '타우스 레스 자우르스'라고 읽었다는 도시유머가 떠돕니다만 이 단어는 그냥 뚜레주르라고 읽습니다. '매일'이라는 뜻이죠. 파리 바게트, 파리 크로와상 이런 건 뭐 누가봐도 불.. 2021. 5. 25.
'천체의 움직임은 예측해도 인간의 광기는 예측할 수 없다'-투자자 뉴턴의 일화 뉴턴 화폐위조범. 메모. ​ 남해 포말 사건South Sea Bubble에 대한 소개, 그리고 래드너 경에게 "시람들의 광기는 계산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는 일화 소개.311쪽 . 토머스 레벤슨, 뉴턴과 화폐위조범, 박유진 역. 뿌리와 이파리 ​ ​ 뉴턴 1640년대 태생. 당시 영국 상황. 대도시. 템스강물 오염. 개 고양이 시체 음식물 쓰레기 그대로 떠다니는. 게다가 대기오염도 심각. 석탄으로 음식 맥주 비누 등각종 생필품 제조. 런던사람들 당시 천연두 티푸스 설사병 모기 말라리아 등등.. 런던 아동 3 40프로 두 살 전에 죽어. 각종 인구 유입. 전세계에서 상품 유입. 뉴턴 프린키피아 조수에 달 미치는 영향 측정할 수 있었던 게 상인들의 수심 측정 정보 제공. 뉴턴은 시골에서 자라 캐임브리지 트리.. 2020. 1. 25.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경부고속도로 광역버스 사고 관련 영상. 사고장면 참 끔찍하다. 공식 언론에서는 버스 넘버를 모자이크 처리하는 모양인데 이리 저리 검색해보니 M5532라고. 경기도-서울 광역버스 이용자들 버스 이용할때마다 괜히 긴장되겠다. 이미 주부들 맘카페 같은데 반응을 보면 오산 강남 왕래하는 승객들 사이로 공포감이 슬슬 퍼지는 듯 하다. 비슷한 광역버스 이용해보면 지하철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데다 특히 야간에는 이동 시간도 빨라서 좋은데 결국 지하철만이 답인가 싶다. 이미 사고 난 후에 버스기사들 근무 방식, 처우 등에 관심들 가져봐야 사후약방문이고.... 2017. 7. 11.
[시청] 메이드인시카고피자, 덕수궁 돌담길이 내려다보이는 전경 포스팅을 위해 지도로 확인해보니 '덕수궁 피자'라는 작은 이름도 간판에 적혀있다. 그야말로 덕수궁 바로 옆 자리다. 창가 쪽 자리를 잡으면 '덕수궁 돌담길'이 바로 내려다보인다. 연인들을 이별'시키는' 길로 악명높은 길인데, 뭐 이젠 그런 악명도 옛말이 된지 오래인 듯하다. 사실 근처를 지나다니면서, 밖에서 볼 때는 외부 인테리어가 전통양식의 궁궐과 별로 안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나름 좋다. 비라도 오면, 더 운치있겠지. 실내는 좀 작지만, 손님이 없을 때는 그만큼 아늑하다. 클래식 피자 8인치, 2-3인용.(2만원) 양 많고 단 맛이 강하며 치즈 참 잘 늘어난다. 한 번쯤 방문할만 함 (근데 지리적 위치+ 계절 , 날씨 콜라보 조합때문에 몇 번 더 방문해도 좋겠다 ㅋ) 2017. 7. 11.
놀라운 가설, 감각질(qualia),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 1. 놀라운 가설 제세문 (가)의 ‘놀라운 가설’은 제임스 왓슨과 함께 유전자(DNA)의 분자 구조를 공동 발견한 프랜시스 크릭(1916~2004)의 가설이자 책 제목을 말한다. 이미 이전 저서 『얼마나 미친 추구인가』에서부터 과학과 종교의 관계의 문제를 다룬 크릭은 종교에 대해 철저히 비판적 시각을 유지한다. 그에 따르면 종교는 과학의 일을 그르칠 수 있으며, 과학의 임무 중 하나가 바로 종교의 오류에 대항하는 것이다. 『놀라운 가설』의 부제는 ‘영혼에 대한 과학적 탐구’이다. 과거에는 영혼을 물질과는 다른 어떤 것으로 간주하는 전통이 지배적이었다. 가령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는 영혼을 비연장적인 것으로, 몸을 연장적인 것으로 보고 그 둘을 서로 구분하는 이원론을 주장했다. 크릭은 이러한 전통적 영혼 개.. 2017. 5. 22.
포퍼의 반증주의, 듀앙 논제 1. 포퍼의 반증주의 칼 포퍼(K. Popper, 1902~1994)의 반증주의는 귀납적 검증에 입각한 전통적 과학 개념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반증 가능성(falsifiability)’을 과학의 특징으로 제시했다. 논리실증주의자들에 의해 지지되었던 검증주의 원리는 귀납적 추론에 근거를 둔다. ‘장미는 붉다.’라는 명제가 검증되려면 개별적인 장미들의 색깔들이 붉은지 여부를 귀납추론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령 ‘모든 금속은 열을 받으면 늘어난다.’라는 명제를 증명하기 위해 온 우주에 있는,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시점에 존재할 금속들을 일일이 검증하려 할 수 없다. 이처럼 검증주의의 문제점은 어떤 명제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무한하게 검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포퍼는 과학적.. 2017. 5. 22.
인권과 민주주의 1. 인권의 정치적 성격- 인권과 민주주의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인권에 대한 관심과 그 중요성의 역설이 증가함에 따라 인권은 인류의 최우선적 가치로 수용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인권을 어떻게, 어느 정도로 보장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즉 인권의 내용과 수준을 정하는 문제는 당대 사회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정치적 논쟁을 통해 정해진다. 인권이 법에 의해 보호받을 필요가 있다 해도, 법 자체가 이미 정치과정의 산물이다. 결국 인권의 보편성은 고정불변의 절대적 명제로 보기 어렵다. 인권은 법을 매개로한 정치와의 긴밀한 과정을 통해 심화, 확장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권의 정치성은 인권과 민주주의 간의 밀접성을 암시한다. 2. 형식적 민주주의와 실질적 민주주의 국제의회연맹(IPU)의 ‘세계민주.. 2017. 5. 22.
직접행동 (1) 대의제 민주주의의 한계: 일반적으로 대의 정치는 정당 정치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정당정치는 과두정치나 승자독식 체제 등 비민주적 방식으로 운영될 위험이 있다. 이 경우 대의정치의 민주적 이념은 현실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며, 시민 사회의 요구는 자주 무시될 수 있다. 이처럼 대의 민주주의는 유권자와 대표 사이의 거리에서 발생하는 현실적 부작용을 내포한다. (2) 직접행동의 필요성: 직접행동은 유권자와 대표 간의 거리를 극복하려는 시민 사회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집하여 대의제 민주주의 속에서 벌어지는 권위주의적이고 불완전한 정책 및 제도의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보통 직접행동은 비폭력 직접행동을 의미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직접행동이 폭동이나 아나키즘을 지시하기도 한다... 2017. 5. 22.
법과 도덕, 착한 사마리아 법 법과 도덕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공존한다. (1) 한편으로 법과 도덕은 모두 올바른 가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같은 성질의 규범체계라는 입장이 있을 수 있다. 도덕과 법 규범의 법위의 일치를 주장하는 이 관점은 일부 정교분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2) 다른 한편, 법이 타율적 강제 규범인 반면, 도덕은 자율적이고 임의적인 규범이라는 차이점을 강조할 수 있다. 이 후자의 관점은 법을 ‘최소한의 도덕’이라 부르거나 반대로 도덕의 무력함을 지적하면서 법을 ‘도덕의 최대한’이라 강조하기도 한다. 1) ‘법은 최소한의 도덕’ 혹은 ‘도덕은 최대한의 법’이라는 입장: 이러한 관점은 자연법 사상에 근거를 둔다. 도덕은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자연법이며, 일반적으로 ‘법’이라 불리는 것.. 2017. 5. 22.
사법부의 민주적 정당성 문제와 국민참여재판 (1) 사법부의 민주적 정당성 문제 대한민국의 헌법 제1조 제2항(“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주권원리에 대한 명시적 규정이다. 이에 따르면 국민은 선거와 투표를 통해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등의 국가기관에 유효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국가기관의 행위가 국민에 의해 직접적으로 선택되거나 위임되어야 함을 표현하는 용어가 ‘민주적 정당성(Demokratische Legitimation)’의 개념이다. 그런데 ‘민주적 정당성’과 관련하여 사법부는 입법부와 행정부와 같은 지위를 가지지 않는다. 입법부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들로 구성되며, 행정부 역시 국민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을 수장으로 한다. 즉 이 둘은 민주적 정당성을 직접적으로 가진.. 2017.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