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상식

'루비콘 강을 건너다'라는 말의 뜻 - 루비콘 강과 로마 공화정의 종말

by lefeu 2017. 3. 2.

 카이사르가 출생한 시기는 귀족과 민중이 농지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던 때였습니다. 당시 귀족들은 로마 공화정의 최고 권력 기관인 원로원과 집정관을 장악하고 대농장을 운영했고, 이 과정에서 평민과 귀족 간의 빈부격차가 확대되었던 것이죠. 결국 로마 내전이라 불리는 긴 싸움이 마리우스가 이끌던 민중파와 술라의 귀족파 사이에서 벌어지게 됩니다.

 

 카이사르의 집안은 당시 민중파 지도층으로 분류되었는데, 내전이 귀족파의 승리로 끝나버리죠. 그래서 카이사르는 처음에는 출세에 지장을 겪게 됩니다. 다만 나름의 수완과 노력으로 관직에 진출하고 승진도 하며 난관을 극복해 나가지요. 

 

 히스파니아(현 스페인) 총독이었던 때, 그는 집정관 자리를 노리고 당시 군대의 최고 지휘자인 폼페이우스와 재계를 주름잡던 크라수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특히 폼페이우스는 당시 자기 휘하 병사들에게 퇴역 시 토지를 배분하는 문제로 원로원 귀족들과 갈등을 벌이던 도중이었고, 이에 관하여 카이사르의 도움을 얻을 수도 있던 터였죠. 그리하여 세 사람은 로마의 군대, 정치, 경제를 지배함으로써 삼두정치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제 1차 삼두정치)

 

 이후 카이사르는 북으로 갈리아와 게르만을 지배하면서 로마 영토 확장에 기여하는데, 크라수스가 죽고 폼페이우스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삼두정치는 종결됩니다. 카이사르가 원정을 나간 틈을 타 원로원은 폼페이우스와 결탁하고 이들은 카이사르에게 원정이 종료되는 대로 군대를 철수하고 로마로 복귀하라고 명령한다. 이대로 명령에 따를 경우 카이사르가 처할 운명은 그리 낙관적인 것이 못 되었다. 결국 그는 폼페이우스와 원로원 세력을 무력으로 들이받기로 결심하는데 그 결단을 상징하는 말이 '루비콘 강을 건너다'입니다.

 

 루비콘 강은 로마 북동부의 강으로, 동쪽 편의 아드리아 해로 흘러 나가죠. 카이사르는 이 루비콘 강을 건너, 그는 로마로 향하고 폼페이우스와 원로원은 이 신속한 대응에 당황하여 히스파니아와 그리스 등으로 달아납니다. 카이사르는 이 지역들의 교전에서 승리함으로써, 로마의 1인자, 즉 종신독재자로 등극하게 되죠.

 

영화 <아스테릭스 : 미션 올림픽 게임>(2008)에서 알랭 들롱Alain Delon이 백발의 시저를 연기했죠.

 그러나 그 후 공화정 로마의 시민 귀족들은 카이사르가 로마의 왕으로 등극하려 한다며 견제하기 시작했고 결국 원로원 회의장에서 그의 양아들 브루투스와 귀족들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그의 뒤는 그의 후계자로 정해졌던 또 다른 양아들, 옥타비아누스에 의해 계승되는데, 그가 황제로 등극함으로써 로마는 공화정 시대를 마무리하고 제국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