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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상식

"감자에 싹이 나면..." 싹 난 감자, 녹색 감자 실제로 먹어본 후기

by lefeu 2021. 5. 27.

 1. 싹이 나면 위험한 게 양파였나, 감자였나?


 감자에 싹이 나거나 녹색이 될 경우에 독소가 생겨서 안 좋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죠.

 

 가끔 양파에 싹이 나면 먹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싹이 나서 문제가 되는 채소는

 양파가 아니라 감자 이야기입니다.

 은근히 헷갈리죠.

양파싹은 먹어도 됩니다.

 

 

2. 감자 싹이 왜 위험하지?


 식품영향학의 과학적 설명에 따르면  

 독성 물질이 솔라닌(solanine) 때문이죠.

 용혈 작용, 운동 중추 마비작용 등을 유발하는 식물의 자연독입니다. 

 쉽게 말하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이거죠. 

 

3. 소량이면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실제로 먹어 봤고, 지금도 무사합니다.

100g 정도 되는 보통 크기 감자의 경우 솔라닌은 7mg 이하라 합니다.

이 정도는 인체에 무해하죠.

그러나 햇빛에 오래 노출된 감자의 경우 솔라닌 양이 증가하는데,

보통 감자 싹에 있는 솔라닌 양이 80∼100mg/100g이랍니다. 

근데 이런 정확한 수량이 과학적이기는 해도 숫자 감각이 없으면 와닿지는 않죠.

경험을 공유하면, 녹색 부분을 제거하지 않고 먹은 적이 있었는데요

싹은 무조건 도려내는 편인데, 무의식적으로 감자를 얇게 썰다보니

그만 녹색 감자를 잘라서 넣어 버린 거였죠

약 2끼 분량의 식사 결과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조심은 해야겠죠. 

 

4. 푹 삶으면 괜찮을까?


 녹색 감자를 냄비에 넣어버렸을 때 '그래도 푹 끓이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건 아닙니다.

 솔라닌은 열에 강해서 조리로는 분해가 잘 안 됩니다. 

 

5. 싹 안 나는 보관법


<사과랑 같이 두기>

잘 알려진 감자싹 예방법이 감자를 사과랑 같이 보관하는 것이죠.

사과에서 나오는 가스인 에틸렌이 감자의 발아를 억제하기 때문인데요.

감자가 10kg 이면 사과는 단 한개면 이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근데 그거 아세요?

프랑스어에서는 사과가 'pomme'이고 감자가 'pomme de terre'라는 거.

각각 '뽐므' '뽐므 드 떼흐'라고 읽죠.

이렇게 보니 감자랑 사과가 은근히 친하네요 ㅎㅎ

 

<양파랑 떼어놓기>

사과와 반대로 감자를 상하게 하는 게 양파인데, 자취생 입장에서는 이게 더 유용하겠죠.

둘 다 자주 함께 쓰는 식재료라 늘 구비해 두기 쉽고, 무심코 같이 보관하기도 하니 말이에요.

 

<미리 삶아서 냉동고로>

 아니면 상하기 전에 감자를 미리 깎아서 냉동고에 넣어버리는 것도 방법이죠.

 물론 맛이 조금 달라질 수 있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삶거나 끓이는 요리(된장국, 카레)의 용도로라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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