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1 제주 방언이 군사 암호로 쓰인 사연 -한국전쟁과 2차 세계대전 우리나라가 땅이 좁아도 산악 지형 탓인지 지역 간 방언 차이가 크죠. 그런데 아예 육지와 떨어져 있는 제주도 방언은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그냥 조금 알아듣기 어려운 사투리 정도가 아니라 외국어나 다를 바가 없는데요. 6.25 전쟁의 도솔산 전투에서는 바로 이 심각한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일이 일어났죠. 바로 제주도 방언을 군사 작전 암호로 도입한 것으로 당시 대대장이던 공정식 전 해병대 사령관의 아이디어라 합니다. 무전기를 적에게 빼앗기는 상황에서 연대 전체의 통신기를 죄다 교체할 수는 없으니 사실상 통신이 두절되게 되는데, 마침 평소 태평양전쟁사를 공부해둔 사령관에게 인디언 ‘나바호(Navajo)’ 족 언어가 미군 군사 작전에 도입되었다는 사실이 떠오른 것이죠. 결국 병력 이동, 부상병 발생, 포대 .. 2021. 5.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