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글쓰기 팁] '로서'와 '로써' 맞춤법 쉽게 기억하기

lefeu 2022. 7. 1. 10:30

 지난 글에서 말했듯이, 맞춤법은 한번 듣고 이해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누구나 한번 듣고 이해는 한다. 그런데도 자꾸 헷갈린다며 질문하는 이유는 '계속' 숙지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영어단어나 숙어를 외울 때처럼 우리말 맞춤법을 공부할 때에도 효과적인 암기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띠다'와 '띄다'의 차이는 어떻게 구별할까? '붉은 색을 띠는 장미가 눈에 띈다.' 이 한 문장만 외워두면 두 단어의 의미가 헷갈리지 않게 잘 연상될 것이다. [아래 링크 참조] 

 

[글쓰기 팁] '띠다'와 '띄다'의 차이 쉽게 구별하기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게시글들을 보면, 글에서 논리와 지식이 꽤 많이 묻어 나오는 식자층들도 유독 자주 틀리는 맞춤법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띠다'와 '띄다'의 차이. 틀리게 쓰는 예시들

noteinfo.tistory.com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로서'와 '로써'의 차이는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쉽게 기억할 수 있을까? 이 또한 이 한 문장만 외워두자.

 "학생으로서 공부를 열심히 함으로써
 국어 시험에서 고득점하기 바랍니다."

 국어 사전을 찾아보면 '~로서'는 '자격이나 지위'의 의미이고, '~로써'는 '수단, 방법'의 의미이다. 실제로 많은 교사, 강사들이 그렇게 설명하고, 그게 옳은 설명이다.

선생으로서, 학생으로서 그럼 안 된다.

 때로는 다른 언어인 영어와 비교하는 것도 이해를 돕는 방법일 수 있겠다. 영어가 쉽다는 뜻이 아니다. 그게 아니라 비교를 통해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이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쉽게 말하면 '로서'는 영어로 하면 as~에 해당하고, '로써'는 by~로 옮길 수 있는 말이다.

 이렇게 보면 '로서'와 '로써'는 의미 차이는 무시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 맞춤법을 엄격히 따지는 걸 두고 '문법나치'라며 싫어하는 이들이 있는데, 적어도 단어의 뜻이 확연히 달라지는 경우라면 표기에 신경을 쓰는 게 맞다.

 이런 다양한 설명 방식들을 제시해도 초등학생이나 어휘력이 아직 부족한 중학생들의 경우는 너무 딱딱하게 느껴지고 아직 와닿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이해가 잘 안 되어도 시험 문제는 풀어야 하고, 되도록 정답은 맞추고 싶다. 그렇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위에서 말한 대로 문장 하나만 딱 기억해두는 것이다. 원래 이해를 먼저 하고 그 다음 암기해두는 경로만 있는 게 아니라, 일단 외워두고 되새기다가 점차 이해가 되는 길도 있는 법이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어 맞춤법을 열심히 공부함으로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