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팁] '띠다'와 '띄다'의 차이 쉽게 구별하기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게시글들을 보면, 글에서 논리와 지식이 꽤 많이 묻어 나오는 식자층들도 유독 자주 틀리는 맞춤법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띠다'와 '띄다'의 차이.
틀리게 쓰는 예시들을 가만히 보면, 사람들은 대체로 '띄다'를 많이 쓰고, '띠다'는 사용할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다.
ex) 이러 저러 해서... "사회적 갈등이 증가하는 양상을 띈다."
그러나 국어사전으로 확인해보면 이 문장은 틀린 문장이다.
'띄다'는 '뜨이다'의 준말로 <눈에 들어오다>는 뜻이고
'띠다'는 뭔가를 <지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위의 예문의 경우 "사회적 갈등이 증가하는 양상을 띤다."가 맞다.
그런데 원래 맞춤법의 어려움은 옳은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것에 있지 않고, 그걸 계속 숙지하여 사용할 줄 아는 데 있다.
들으면 이해는 가는데, 돌아서면 자꾸 헷갈리는 것이 맞춤법 문제다.
그래서 사람들은 각종 기발한 암기법을 고안하곤 한다.
이를테면 결제와 결재의 차이를 어떻게 이해면 될까?
일단 사전상의 의미로 ‘결제’가 거래를 끝맺는 절차(카드 결제, 모바일 결제 등)라면, ‘결재’는 권한이 있는 사람이 검토하여 허가 승인하는 절차다. 한자로는 각각 決濟(결제), 決裁(결재).
그런데 이렇게 한자 뜻이나 사전적 의미를 한번 제대로 확인해두는 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헷갈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이런 꿀팁이 있다.
결'제'는 '제'가 하는 것(즉, 내가 계산하는 상황)
결'재'는 '쟤'가 하는 것(윗사람이 내게 해주는 상황)
쉽게 오래 기억하려면 이런 이미지화가 방법일 수 있다. 요즘은 자기계발이나 부업의 일환으로 출판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은데, 책쓰기나 기타 다른 글쓰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은 종종 이런 팁이 필요하다.
'띠다'와 '띄다'의 차이에 관해서라면, 아래 한 문장만 외워두면 된다.
"붉은 색을 띠는 꽃이 눈에 띈다."
띠는 것은 꽃이 색깔을 지니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고
띄는 것은 바로 그 꽃의 색깔이 내 눈에 들어오는 일을 지칭한다.
사람에 따라 뜻풀이만으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주 헷갈리는 사람은 아예 정확한 문장 딱 하나를 암기해두면 그로부터 단어의 올바른 뜻을 정확히 떠올릴 수 있다.